핀란드 여행12 - 헬싱키 - 투르쿠 핀란드여행_2013

일도 있고 해서 20일씩이나 쉬고 다시 들어왔더니 줌 핫토픽에 갔다왔다고 관리자께서 댓글찍고 가셨다.
감사합니데이~

7일차 여행
2013년 12월 4일, 헬싱키 - 투르쿠

오늘여정은 헬싱키 시내투어를 잠깐하고 투르쿠로 넘어가는 여정이다.


호스텔을 나와서 헬싱키중앙역으로 향한다.
중앙역으로 가는 이유는?? 헬싱키 시티패스를 구매하기 위해서이다.
시티패스는 중앙역 중앙쯤에 위치한 인포메이션 엘프언니가 판매한다. ㅎ


육교를 건너자~
눈이 하나도 없는 헬싱키라서 좀 어색하다.


어딘지 모를 그저그런 건물...
모양을 모아하니 오래된 건물 같기도 하다.


오늘 만난 첫 난관...
저 언덕을 캐리어를 끌고 올라가야 한다!!!


중앙역 뒷편 개놀이터.
아침마다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도 많고 개를 끌고와서 놀게하는 시민들도 흔하다.
개도 살기좋은 나라 핀란드


걸어가던 중 본 VR.
투르쿠로 가려면 VR을 타야하는데 2층구조로 이뤄진 기차다.
나중에 타볼텐데 기대가 된당


걷다걷다가 호수를 보고는 발길을 멈추고 카메라를 꺼낸다.
겨울 하늘에 비친 호수는 정말 아름다웠다. 추운것만 빼면 ㅎㅎ


물이 얼마나 맑은지 풍경이 거울처럼 그대로 비춰져서 놀랐다.
물론 호수에 버려진 부유물이나 쓰레기도 한점 찾아 볼 수 없었다.


난 멍하니 풍경에 넋이 빠져 있었는데, 참새는 홀로 고독을 즐기고 있다.


중앙역에 거의 다 왔다.
역근처에서 제대로 찍을려고 했었는데, 부랑자 영감님이 갑자기 나한테 다가오면서 바지를 벗는 퍼포먼스를
보이는 바람에 카메라를 집어넣고 얼른 자리를 떠났다.
이런 퍼포먼스를 하시면 도와주고 싶어도 도저히 도와줄 수가 없어요. 영감님!!!!


중앙역 안으로 들어가서 티켓매표소를 찾는다...
그러나 나한테만 안보이는 매표소
대체 어디 있을까.. 계속 주위를 돌고 돌았다.
그러다가 어이없게 발견하고는 인포메이션 매표소 안으로 들어가니 여기서도 엘프언니들이 가이드를 해주고 있었다.


헬싱키 시티패스를 사고 싶다고 하니 여러국가 언어로 된 맵과 카드를 줬다.
아시아권 나라중에는 일본, 중국어 밖에 안적혀 있어서 영어로된 부분을 읽어 본다.
결말부터 말하자면 몇군데 명소도 들리고, 교통을 이용하려고 구매한 것인데!!! 제대로 써먹지도 못한 시티패스였다.
그치만 가이드 언니는 참 이뻤다.

이제는 투르쿠로 갈 기차티켓을 예매할 차례다.
난 당연히 한국처럼 된 시스템일줄 알고 매표기 앞에 서서 목적지를 투르쿠로 찍었다.
그리고 타는 시간을 누르려고 했으나... 표는 바로 발권되버렸다. 
가장 빠른표로.... 
이건 또 뭔 시츄에이션인가 했다.
난 카드넣고 목적지만 찍었을 뿐인데 제일 빠른표로 자동발권이 되버리는게 이나라 매표기인가 보다.
핀란드 사람들 되게 느긋한데 기계는 왤케 급한건지 모르겠다.
기계에 대고 표를 바꿔달라고 할 수는 없으니, 유인매표소로 이동을 해서 번호표를 뽑고 대기했다.

내 차례가 되서 티켓시간을 바꾸고 싶다고 요청했다.
그치만 직원은 내말을 잘 못 알아먹었고, 옆자리 직원이 도와줬다.
표를 잘못 발권한건 니 책임이고, 유인매표소로 와서 변경을 하려면 돈이 든단다.
혹시나 나중에 와서 발권하면 표가 없을까봐 미리 뽑은건데...
내가 계획을 세우면 하나도 제대로 되는게 없다. ㅋ
시간이 없으니 얼른 시내관광을 하러 나선다.


패스로 처음 타본 핀란드 트램
우리나라에는 없는 교통수단이지만 유럽에서는 흔하디 흔한 교통수단
트램을 타고 시벨리우스 조형물을 먼저 보러 향한다.


역사적인 건물/기념물이 많지 않은 핀란드이기에 시내투어에서 시벨리우스 공원은 손에 꼽히는 명소로 꼽힌다고 했다.
공원은 호수를 끼고 있고, 역쉬나 수면에 비친 하늘을 사진으로 담는다.


아까 받은 맵은 별로 쓸모가 없었고 구글맵을 이용해서 조형물을 찾아가고 있었는데
내 생각으로는 도저히 여기에 있을 것 같지않은 느낌이 계속해서 들었다.


500m 정도 남았다고 구글맵은 안내해주고 있었는데 글쎄다?? 도저히 감이 오지 않았다.
저기에 있다고??? 공원밖에 없구만... 혼자서 궁시렁다고 걷다가 지나가는 시민엘프에게 물어봤다.
시벨리우스 조형물이 어딧냐고... 이 길로 쭉가면 있단다.
그래서 그 말만 믿고 가보기로 했다.


시민엘프의 말이 맞었다.
송이버섯처럼 뽕곳 솓은 조형물...
정말 쌩뚱맞은 곳에 있었다.


조형물은 파이프 오르간을 연상시킨다고 책에서 봤는데, 딱 저거랑 쇠머리조각 밖에 없었다.
생각보다 너무 조촐해서 놀랐다.
보통 기념 조형물이나 건물은 클것이라 지레 짐작하지만 핀란드에서만큼은 예외다.


작곡가 시벨리우스 머리 조형물
핀란드 국가인 핀란디아를 작곡한 작곡가다.(사후에는 이렇게 공원에 머리조각만 덩그러니 놓여있다.)

동양인 혼자 공원에서 사진을 찍고 있으니 동네주민이 기념사진을 찍어주겠다며 다가왔다.
덕분에 사진 몇장을 찍고 돌성당으로 이동했다.

13에서 계속

핀란드 여행11 - 헬싱키 핀란드여행_2013

헬싱키로 향하는 길. 하늘은 맑고 도로는 눈이 녹아있었다.!!!
눈길은 이제 빠이루~ 오늘까지 6일동안 눈길운전만 하느라 고생한 것 생각하면
제설잘되고 눈없는 도로가 어찌나 고맙던지 운전하는 내내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 2차선은 차들이 많이 다녀서 괜찮지만 1차선은 표면에 블랙아이스 가득하다.

파란하늘에 해가 쨍쨍하다.
중간에 휴게소에 들려서 주유를 하고 화장실을 찾았었다.
근데... 남/녀 구분이 핀란드어, 스웨덴어로만 되어 있어서 두 군데 다 열어보고 이용했다.
여화장실에 누군가 있었다면 참 민망한 상황이 연출되지 않았을까??


이제부턴 3차로... 
라티를 들릴까?? 차타고 오는 내내 고민했다.
간다. 안간다. 간다. 안간다.... 결국은 안갔다.
5일간 넘치도록 운전하다보니 차를 반납하고 쉬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차량반납시간이 오후 6시.
헬싱키까지 가는 시간은 넉넉했고, 거의 시간에 맞춰서 시내에 진입했다.
여기서 제일 처음 할 일은... 주유!
차량반납 조건이기도 했고, 미주유 후, 반납할 경우에는 실제 주유비용+주유하러가는 인건비까지
포함되기 때문에 괜한 날벼락을 맞을 수도 있다.

그나저나 꼭 주유하려고 찾으면 주유소는 잘 보이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싸게 넣고 싶었는데..... 결국엔 시내 한복판에 있는 주유소로 들어간다.
여긴 주유원이 있는 곳이라 1유로가 추가 차지된다.


차 반납지인 힐튼호텔 앞에 주차하고 난 후 마일리지는 2685km.
5일간 평균 530km를 달린셈이다.
직원들이 나중에 마일리지를 보고 깜짝 놀라지 않았을까 싶다.
스마트로 도대체 뭔짓을 한거야 라고...


차를 세우고 차키를 반납하러 힐튼호텔 1층, 렌터카 리셉션을 찾았지만....
역시나 퇴근하고 아무도 없었다. 겨울시즌이면 3시에 땡하고 퇴근하는 문화는 참 바람직한 문화다!
차키는 리셉션에 비치된 수거함에 넣고 호텔을 빠져 나온다.


스마트와 헤어짐이 아쉬워서 호수도 볼겸 다시 차로 돌아와서 꼬질꼬질한 사진을 한장 더 찍었다.


헬싱키 부둣가, 중앙역 산책거리를 걸으면서 지난 5일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산타마을, 오로라, 잠긴숙소, 사고, 핀람님, 셀 수 없이 많은 자작나무....
그리고 내가 다시 그 곳에 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학생 시절엔 돈이 없어서 갈 수 없었는데 직장인이 된 지금은 돈은 있지만 시간이 없어서 갈 수 없으니까.
아쉽고도 아쉬웠다.


또 한가지 아쉬운걸 하나 더 말하자면
15kg 짐(캐리어)이었다. 그동안 차에 싣고 다녀서 짐에 대한 개념이 흐릿해져 있었는데 이제는 손으로
직접 끌고 돌아다녀야 했음으로 당장 닥친 현실이...... 안타까웠다. ㅠㅠ


오늘의 숙소는 헬싱키 시내에 있는 Vuoka Design Center에서 운영하는 호스텔이다.
호스텔로 가는 길에 부둣가를 걸어가면서 야경을 감상한다.


싱기하게 생긴 배. 어선같이 생기진 않았고, 그러면 여객선? 화물선??? 정체가 의심되는 배였다.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부둣가 창고를 개조해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이 맞나??
화려해서 보기는 좋지만... 여행자에게는 보기좋은 떡일 뿐이다.
우스펜스키 성당이 이쁘게 찍혔다.


차로 여행할 때보다 도심으로 오게되니 사진을 더 찍게 된다.
관광지에선 사진을 찍고 싶어도 어두워서 찍지 못하거나, 눈으로 보기엔 정말 이쁘지만
사진으로 찍으면 볼품없이 찍히기 때문이다.
이제 겨우 오후 6시인데 헬싱키는 한밤중처럼 어둠이 만연하다.


도심중앙 공원 동상을 찍었다고 생각햇는데 그냥... 까만 동상만 찍혔다.
여행지를 비교하자면 일본의 경우 조형물 조명에 굉장히 신경을 쓰는데 비해 핀란드는 그냥 시크하다...


도심 상점가를 걷는다.
맞은편에서 걸어오는 엘프 언니들이 참 이뻤다.


스톡만백화점 인근은 공사중이다.
안에도 들어가봤는데 도대체 여기가 뭘 사야하는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물건들이 비쌌다.


호스텔 사진이 없다보니 웹에서 건진 사진으로 대체.

호스텔은 올해 5월에 문을 열었고, 디자인 센터에서 운영해서 그런지 특이한 디자인으로 꾸며져 있었다.
당연히 침대마다 커튼도 있고, 호스텔이지만 프라이버시도 잘 지켜지는 곳이었다.
내 침대는 2층. 짐을 풀고 식사를 하러 갔다.

호스텔을 나와서 식당을 향하는데 한국인처럼 보이는 젊은 처자가 길을 잃은듯 기웃기웃거리고 있었다.
한국어로 말을 건내니 중국어로 회답을 한다.
헐... 영어로 다시 물어보니 영어를 굉장히 잘한다.
프랑스 파리에서 막 도착했다고 하며, 이 처자도 현관비밀번호를 받지 못해서인지 난처해하고 있었다.
숙소는 내가 묵는 호스텔 아래층이었다.
영어를 엄청 잘하는 처자였기에 내 폰을 빌려줘서 리셉션과 통화를 하게 도와줬다.


숙소옆에 있는 터키음식점에서 케밥과 감자튀김을 시켜서 요기를 한다.
콜라가 저기 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혼밥이었다.

식사 후, 숙소로 돌아와서 웹과 카페에 글을 주구장창 쓰고 있는데
1층 침대를 쓰는 친구가 들어왔다.

흑형이었다.

덩치에 한 번 놀라고 유창한 흑인영어에 한 번 더 놀랐다.
이름은 생각이 나질 않는데, 미국인 군인이었다.
나도 8년전에 2년 복무했었다고 이야기를 하니 사우스코리아는 노스때문에 어쩔수 없는게 아니냐면서
잘 안다고 하며 그날의 화제기사였던 북의 스트롱맨(김정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대부분의 외국인과의 대화패턴은 이랬다. 우리나라에서 핀란드인에게 자일리톨 이갸기 하듯이 말이다.
무서운 표정과 달리 정말 순박한 친구였다.


저녁시간을 그냥 보내긴 아쉬워서 밤길 산책을 나왔다.
호수의 나라 핀란드 답게 호수에 비친 도심 조명이 참 이쁘다.
다른 유럽수도에 비해 고층건물은 거의 없는 편이서 참 아담하다.
그에 비해 3일 뒤 찾은 스웨덴 스톡홀름은 별천지였다.


헬싱키 중앙역 뒷편으로 펼쳐진 철길들
내일은 저 철길 중 하나를 이용해서 투르쿠로 간다.



핀란드 여행10 - 코르필라흐티, 헬싱키 핀란드여행_2013

6일차 오늘의 여정
코르필라흐티(이위베스퀼레) - 헬싱키
핀란드에 오고나서 가장 적게 운전한 날

6일차 해가 뜨고 오늘 일정은 좀 여유가 있어서 늦잠을 잤다.
고양이 세수를 하고 방문을 열었는데

어제 밤에 봤던 호수와 다리...가 정말 멋졌다.
호수옆에는 바베큐 파티를 할 수 있게끔 조성되있었고, 보트도 2대나 있었다.
겨울시즌이라 이용할 수는 없지만 여름에 온다면 경관 하나는 최고일듯 싶다.
다만... 이 낡은 숙소는 좀 리모델링 해줄수 없을까 싶었지만...


본체 옆의 별채... 본채 사진은 어디로 갔을까..... 


떠날 준비를 마치고 방키 반납하러 다시 주인할아버지를 찾으니 커피를 한잔과 말을 건내신다.
여기 호수가 핀란드에서 2번째로 큰 호수라며 헬싱키 시민들이 호수물을 식수로 쓰고 있다고 한다.
할아버지의 사업계획으로 호수물을 '오로라가 깃든 물' 로 중국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어떠냐고 내게 되물어보셨다
스토리텔링도 좋고 물이 너무 말고 깨끗했기 때문에 난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헬싱키 시민들은 수도물을 바로 마십니다.)


떠나는 제게 주인할아버지는 눈길과속하지 말고 저기 언덕에서 호수 사진찍기 좋으니까 사진 꼭 찍고 가라고 하셨다.
이 길 그대로 40키로 직진하다보면 고속도로 나오니까 라티(Lati) 들렸다가 요기서 요렇게 저기서 저렇게...
마지막까지 운전 조심해서 헬싱키까지 잘 가~ 라고 푸근하게 배웅해주셨다.

폴라로이드 카메라만 고장나지 않았더라면 사진 한장 찍어서 드렸을텐데 너무나 아쉬웠다.
다음에 다시가면 계실까? 혹시나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폐업중이지 않기를 바란다. (현재, 2017년 폐업상태)



숙소에서 나와 언덕으로 사진을 찍고 갈려고 했는데 도로사정이 영좋지 않았다.
일부구간은 비포장길도 있었고 슬러쉬밭이었다.(다카르 랠리 수준....)
차를 세워야 할 곳이 마땅치가 않아서 호수사진은 찍지 못하고 눈으로만 뒤돌아 봤다.
겨우 차 댈만한 곳을 찾아서 사진을 몇장 찍는데 좋은 풍경은 이미 다 지나간 상태..... ㅈㅈ

마침 어린 자일리톨 나무들이 빼곡히 자란 곳에서 렌터카 광고 사진 몇장 찍고 다시 헬싱키로 향한다.


조금만 더 달리면 이제 눈길지옥은 벗어날 수 있겠지??

핀란드 여행9 - 일리비에스카, 튜리, 코르필라흐티 핀란드여행_2013

쇼핑몰에서 기념품들을 구매하고 오늘의 숙소로 향하는 길
4시가 지나자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눈이 내려도 창에 닿자마자 녹는 수준이었으나 시간이 갈수록 어마어마하게 내리는 눈

숙소가 있는 이바스낄라로 이동하는 4시간 동안 눈이 정말 폭풍처럼 내렸다.
구글맵이 알려주는 길은 마냥 시골길이었고, 재설은 다른 국도나 고속도로 처럼 좋지 못했다.
200키로가 넘는 길을 내내 눈을 맞으며 도로를 달리면서 눈이 빠져나가는 경험을 했다.
하향등을 키면 앞차가 달렸던 타이어 자국이 안보이고 상향등을 키면 눈(snow)이 눈(eye)속으로 빨려들어오는
느낌(환각증상이 일어남)
이동속도도 80~100에서 50~60키로로 떨어졌고 숙소로 향하는 길은 더욱더 멀게 느껴졌다.
과연 내가 제대로 갈 수 있을까..? 지난번처럼 꼴아박으면 도와줄 수 있는 사람도 없어서
심연에 심연속으로 운전을 해서 나아갔다.

그렇게 4시간 후, 큰 호수를 잇는 다리를 건너고서야 숙소에 겨우 도착할 수 있었다.

불빛이 켜진 다리는 정말로 이뻤는데 삼각대가 없다보니 사진이 엉망으로 찍혀버렸다...
숙소 주소는 여기를 클릭
지금은 운영을 하지 않는듯 하다. 정말 멋진곳이었는데...

차를 대충 주차하고 본 건물 문을 활짝 열고 들어서자 마자...
거대한 리트리버 한마리기 누워서 "너 뭥미" 라는 표정으로 날 쳐다본다.
이 나라는 사람도 크고, 개도 소만하다...
그리곤 영어를 못하는 러시아 아주머니가 나와서 뭐하고 이야기를 건내는데 
무슨말인지 도저히 알아먹을 수가 없었다.

뒤이어 나오는 주인집 할아버지(푸근하게 생김)
우리 모텔에 온걸 환영하네 이러면서 현재 카드가 전산장애로 안된다며 송금 또는 현금으로
숙박비 결제를 요청하셧다. 내 지갑에 있는 캐쉬는 딸랑 25유로...(숙소비는 40유로)
그래서 송금하려고 kb외화송금을 해봤으나 과정이 너무 복잡해서 포기

결국 멀리 떨어진 시내로 나가서 atm에서 캐쉬를 찾아와야 하는 상황.
주인 할아버지가 신문지에 약도를 그려주셨다.
여기 60키로 카메라 있으니 과속하지말고, 요기서 1km, 저기서 2km 자세한 약도를 그려주셨다

다시 차를 타고 시내로 고고싱~
길은 주인할아버지가 적어주신 그대로였다. 과속카메라도 있고..
그러나... 시내에서 atm을 못찾고 15분간 헤매다가 R-키오스키(편의점) 앞에 있는 atm을 발견하고
카드를 넣었으나 이상하게 진행이 되지않음...
어? 아? 하는 순간 카드는 재삽입되고 atm은 카드를 먹고 밷지를 않았다..
이렇게 카드를 하나 잃고 신용카드를 넣어 진행하니 잘만되는 atm.....(신용 이자 쎈데 ㅠㅠ)

숙소비 40유로를 출금하고 다시 왔던길을 돌아가니 주인할아버지가 방을 안내해주셨다.

방은.....
미드 슈퍼내츄럴에서 매회 윈체스터 형제가 묵는 그 낡은 방이랑 똑같았다..
낡은 카펫, 낡은 침대 2개, 낡은 쇼파하나, 백열등 하나.
다른점은 천장에 파리3마리...(이 추운겨울에 파리라니..)

그냥 대충 잘려고 했는데 파리 날개소리가 하도 왱왱거려서 세마리 모두 뚜까 패버리고 이불 두장 덮고 잤다..

핀란드 여행8 - 일리비에스카, 튜리, 코르필라흐티 핀란드여행_2013


5일차 이동거리
하파베시 - 일리비에스카 - 튜리 - 코르필라흐티

어젯밤 핀람님 집에서 난방을 워낙에 불가마처럼 떼워주시는 바람에 밤새 어찌나 땀을 흘리면서
잤는지 모르겠다. 너무 더워서 잤다 - 깼다를 얼마나 반복했는지 모른다.
아침은 한나씨께서 쿨한 몸빼바지 차림으로 간단한 조식을 꾸려주셨다.

오늘 점심은 핀람님께서 추천해주신 중식을 먹기로 하고 중식당이 있는 일리비에스카로 향했다.


핀람님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곳 들판에서 일출이 너무 멋있어서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었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 해는 계~속 저기에 걸려있을 예정... 대부분의 사람들은 와 석양 죽인다고 할지도 모른다.


오늘 내가 달려야할 눈길과 아담한 내차...
하파베시는 작은 마을이라 그런지 제설작업을 다른곳처럼 빡시게 하질않아 도로는 그냥 빙판수준이다.
이날도 드리프트를 얼마나 해댔는지 모른다. 
이제 드리프트 입문단계를 지나 초급자모드로 진입했겠지라고 생각해본다.


일리비에스카에 있는 할파할리... 세계 어딜가나..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을 때는 슈퍼마켓이 최고다.
식당이 근처에 있었는데 주차할 곳은 마땅치않고, 마침 마실음료가 부족해서 갔었던 것 같다.
저기서 초코렛을 좀 샀었는데 계산할 때, 엘프언니가 웃어줬던게 기억에 남는다.(미인은 다 기억함)


핀람님께서 알려주신 중식당.
내가 접시에 담은 메뉴가 다라고 보시면 되겠다. 근데 말이 좋아 중식이지... 일식과 짬뽕되어 있다.
식문화가 빈약한 핀란드에서 중국음식은 대단히 히트를 치고 있다고 했는데, 그게 어느 정도냐면
중식당을 운영할 중국인 이민까지 받을 정도라고 한다.
내가 느끼기엔 그냥 짠 일본+중국음식이었을 따름이지만 저쪽 사람들이 느끼기엔 다르겠지??

식당에 들어가서 어떻게 먹는지 중국인 여직원에게 이것저것 물어봤었는데 직원이 영어를 하나도 할 줄 몰랐다.
헐.... 돈이야 어떻게 지불하면 되는데 이걸 어쩌나 싶었다. 그 때!!!! 마침 오지랍 넓으신 핀아줌마(이런분 흔치않음)
께서 중간 통역을 해주셨다.
중국인 직원은 영어는 하나도 할줄 몰랐는데, 핀란드어는 진짜 천재였다!
나(영어) - 핀아줌마(영어 - 핀란드어통역) - 여직원(핀란드어)


점심요기를 마치고 다음 목적지인 튜리로 가는길에 만난 흰토끼.
이전에도 많이 봤는데 사진을 찍은건 이번이 처음


하늘 구름이 마치 게임에서 아이템 쓴 것마냥 멋지다.


눈 덮힌 들판.
그냥 평화롭게 눈이 쌓여있다.
물론 이 겨울에 들판에서 일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


길가다가 중간에 내가 차를 세운 이유는??
핀란드 2일차 오울루 숙소에서 한국 라디오에 사연을 올린적이 있다.
나름 엄청 애청자라서 핀란드에서 오후2시가 되면 라디오 어플을 키고 여느때와 다름없이 라디오를 듣고 있었다.
시작한지 한 5~6분쯤 지났을까? 운전하다가 깜짝 놀랐다.
라디오 내용을 옮기자면

"가끔 멀리서 지방이나 음... 가끔 해외에서 사연이 오지만 이곳에서 온 건 처음이에요."
"이 우찬 씨"
"열흘 휴가내고 여행중입니다. 오로라를 보기위해 핀란드에 왔어요."
"제가 운전해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여행이라 좀 더 자유롭고 여유롭네요."
"물론 힘은 많이 듭니다. 어제만해도 운전을 거의 10시간 넘게해서요 숙소에 들어오자마자 퍼져잤구요."
"일어나서 볼륨생각에 사진 몇장 올리려고 컴퓨터를 켰습니다."
"피곤해서 길게 사연을 남기진 못할 것 같아요."
"28일에 도착을 했으니, 이제 1/3정도 이곳에서 보낸건데요."
"겨우 오늘 북극권으로 진입합니다."
"제가 꼭 오로라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볼륨가족들의 응원도 기대해봅니다."
"사진은 그저께 헬싱키 시내에서 찍은거에요. 즐감하세요."
"음..." 라고... 사연이 흘러나왔다. 

헐 이거 뭐냐... 내가 3일전 오로라를 보기전날 적었던 내 소원글이 소개되고 있었다.
후렴부분은 조금 각색되긴 했지만 내가 올린 사연이었다.
지금도 지인들께 들려주긴 하는데 제대로 올린 라디오 첫글이었는데 싱기방기했다.
하일라이트는... "사진이 없어요..." ㅋ , 신청곡은 깜빡하고 올리진 않았는데 아이유의 미리메리 크리스마스가 흘러나왔다.


라디오 어플로 댓글 쓰려고 차를 세웠고, 댓글을 올리자 1분만에 다시 소개가 되었다.
핀란드와서 오로라빼곤 좋은 일은 별로 없었는데, 라디오 사연글 하나로 엄청 행복해졌다.
선물로는 저때 한창 유행하던 컵밥을 받았다. ㅋㅋ


튜리에 있는 억만장자가 운영하는 쇼핑몰..
쇼핑몰 정보 : https://goo.gl/maps/GNxfyv6R2dE2
마을보다 쇼핑몰이 더 컸다... 진짜 무지막지하게... 쇼핑몰에 도착하자마자 눈이 엄청나게 내리기 시작했다.


눈이 오는데 밖에 널부러 놓은 바구니 상품들


저기가 입구였던 것 같다.


쇼핑몰 안에 있는 놀이기구..
쇼핑하던 핀아빠, 핀엄마 휴게소인지 얘들의 휴게소인지... ㅋㅋ
쇼핑몰 밖에도 놀이공원이 조성되있으나... 겨울이라 밖은 어둡고, 눈이 엄청 온다~

여기서 핀란드 Must item 무민컵, 이딸라컵을 샀다.
지금 생각해보면 좀 더 사올걸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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