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여행7 - 하파베시 핀란드여행_2013

추석연휴 연달아 다쉬고 귀차니즘에 빠져 있다가 다시 재개합니다.


사고 이후론 단 한번도 과속도 하지않고 하파비시로 향했다.
오늘의 이동거리는 어마어마 하기에 한시에 지체도 없었어야 했으나 카메라로 1시간 까먹고
사고 수습에 30분까먹고... 적어도 6시는 되어야 하파베시에 도착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전에 무식하게 100키로도 밟곤 했지만 이제는 속도를 전혀낼 수 없는 상황..
그냥 80~90키로로 마냥 정속주행만 했다.


석양은 아니고... 오후 1시21분.
한국같았으면 해가 중천에 떠야겠지만 해는 질때까지 저기 지평선 끝에만 머물러있다.
하릴없이 달리던중 찍은 사진

환각에 빠졌던 곳..
계속적인 주행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혼란스러워서 일까.
하늘에서 이상한 것을 봤다. 차도 한대 잘 다니지 않는 것이지만 구름사이로 환각아닌 환각이 보여서
갑자기 차를 멈추고 잠깐 쉬어 갔었다.
4년이 지난 지금 내가 본게 무엇이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설마 지구를 스쳐지나가던 캐리어 1부대????


여전히 계속 주행을 하는중..
스쳐지나가는 차보다 순록무리를 더 많이 만난것 같다.


도로는 분명히 3차선 혹은 4차선인것 같은데 내린 눈이 밟히고 밟혀 빙판이고 차선은 보이지 않는 상황
도로를 차선으로 구분할 수는 없고 앞서 지나간 차들이 만들어 놓은 타이어 자국을 따라서 향해본다.

이 후는 사진이 없다. 운전을 하면서 너무 위험했기에 사진을 찍을래야 찍을 수가 없었다.

4시쯤 오늘밤을 신세지기로 한 핀람님께 문자가 한통 도착했다.
문자를 본 나는 통화로 대략적인 내 위치를 알리려 하였으나 갑자기 전화기의 신호가 끊어져 버렸다.
그리고 구글맵도 갑자기 제 위치를 못찾고 강제종료.

어두워진 도로 한가운데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종료되기 직전의 구글맵을 어느정도는 기억하고 있었고, 도로 표지판이 이쪽이 오울루라고 지시해주고
있었기에 전화기의 신호가 잡힐때까지 마냥 표지판만 읽고 주행했다.

나중에 핀람님께 들은 이야기로는 핀란드 북부는 통화불능 지역도 많고 데이터도 g로 잡히는데
g의 경우 간단한 문자외에는 데이터 통신이 거의 힘들다 보면 되겠다.
참고로 데이터 속도는 LTE-3G-G순이다.

5시 정도가 되어 오울루 근처에 진입했을 때 간신히 데이터 통신이 가능해져서 핀람님께 전화를 드리고
목적지인 하파베시로 향했다.

가는 길에 폭설이 내려서 차량 속도는 50키로 안되게 운행했는데 30분동안 지나가는 차를 단 한대도 
못 마주치기도 했다. 눈은 엄청나게 내리고 데이터통신은 불안하고 차는 엄청나게 미끌어졌다.
지금이야 눈길운전에 익숙한데 여기서 평생에 다할 드리프트, 슬라이드를 다 경험했기 때문이지 않을까..

하파베시에 간신히 도착을 했을때는 아마 오후7시가 넘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핀람님께 도착했다고 전화를 드리니 X마트 앞에서 기다리면 나가겠다고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얼마지났을까... 젊다고 하기엔 어린 미남자분이 나타나셔서 고생하셨다고 반겨주셨다.
핀람님집은 핀란드 일반 가정주택이었고, 월세로 사신다고 하셨다.

집안으로 들어가니 핀람님 안사람이신 한나씨께서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라고 또 반겨주셨다.
핀람님은 핀란드인이신 한나씨와 어떻게 인연이 되셔서 결혼 후, 핀란드에 거주중이신데
이런 금발의 미녀와 함께라면 어디든 아쉬울쏘냐 라는 생각도 잠깐 들었다.
(사진으로는 몇번 보긴했는데... 실물이 확실히 깡패다... 역쉬 엘프의 나라..)

핀란드를 가기전 커뮤니티 올라온 글을 보고 몇가지 질문드리고 쪽지로 정보를 물어본 그런 사이인
제게 집까지 초대도 해주시고 맛난 저녁까지 대접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했다.
사실 그동안 알려주신 정보가 너무나 감사해서 한국에서 공수한 식료품 몇가지 드릴려고 잠깐 뵐수 있을까
여쭤본것이엇는데 너무나 고맙고, 감사했던 기억이다.

저녁식사 후, 한나씨는 저와 핀람님이 담화를 나눌수 있게 자리를 비켜주셨다.
핀람님께 들었던 이야기중 한가지 놀란점은 핀란드인은 계속 학생신분을 연장해서 살아갈려고 한다는 점인데
그 목적이 배움보다는 생활에 이득을 보고자 중년이 넘어서까지 학생신분을 유지한다고 한다.
그리고 어느나라던 마찬가지지만 핀란드인도 공짜를 참 좋아한다고 한다.

디저트로 대접받았던 커피와 생강빵(약간 달다.) 

한 2시간가량 이야기꽃을 피웠을까? 핀람님께서 여행일정에 무리가 없다면 갈만한 곳을 몇군데 알려주셨다.
튜리(Tuuri)에 있는 Kylakkuppa(억만장자가 운영한다는 쇼핑몰)과 일리비에스카(Ylivieska)에 있는 중식당

이 곳들이 내일 내가 향한 목적지다. 왜냐면.. 난 계획이 없으니까....

혹여나 핀란드 여행을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 핀란드 거주 한국인을 하나라도 알아보는 것이
여행에 매우 유익하게 도움이 된다!

덧글

  • 최준현 2017/10/23 13:52 # 삭제 답글

    열심히 구독하고 있습니다.
    화이팅~~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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